학생 생활 지도의 기본은 무엇일까?

교사와 학생이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교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교사와 학생의 교감이 일어나는 시간은 대부분 수업시간이다.

담임을 하면 또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수업을 통해서 학생을 만난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교사의 수업이 학생들과 어떤 관계속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교사의 학생의 정서적 교감 방향이 정해진다고 본다.

 

수업과 생활지도는 전혀 별개인 것 같지만

학생이 그 교사의 수업을 잘 받아들이고, 그 가운데에서 교사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면

수업 외적인 관계에 있어서도 학생들은 교사를 존중한다.

 

물론 수업내용과 별개로 교사의 말하는 방법, 인성도 중요하다.

학생을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언행을 하는 경우에는 아무리 수업을 잘해도

학생들은 상처를 받는다.

 

예를 들어

이것도 모르냐?

너희들이 그럼 그렇지 알리가 있나?

하여튼 우리 학교 학생들 수준이 참...

쟤는 잘 하는데 너는 왜 그러냐?

 

이런 식의 말은 학생이라 할 지라도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이다.

그나마 초등생처럼 나이가 어린 학생들은 듣고도 삭히지만

고등학생쯤 되면 학생들이 즉각 반발할 수도 있다.

물론 반발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예를 들어 교장선생님이

저 선생님은 잘 하는데, 당신은 왜 못하냐?라고 말한다면...

때려서 아픈 것만이 상처가 아니다.

말로 주는 상처는 피를 흘린 것보다 더  흉터가 오래 간다.

 

가능하면 학생들을 존중하고 아껴주어야 한다.

물론 나도 실수할 때가 있고 잘못할 때가 있다.

 

그런데 최근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어느 날 수업이 빈 시간에 교실복도를 지나가고 있었다.

몇 명의 학생들이 무슨 일인지 몰라도 복도에 나와 있었다.

그 학생들이 나를 보자마자 외친다.

 

"선생님 국사가 최고예요. 국사 수업이 너무 재밌어서요, 이번 시험 국사 공부 열심히 했어요. 국사!국사!"

그렇게 여러 명이서 외치는 것이었다.

한편으로 힘도 나고, 또 한편으로는 그 기대가 혹시 꺾일까봐 더욱 긴장된다.

 

낯 뜨겁지만 긍정의 경험도 나누고 싶어 기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