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이 떠오른다.
감히 대통령 노무현이 평검사와의 대화를 했고,
TV를 통해 새파랗게 젊은 평검사가 대통령에게 막 대하는 것이
생생하게 중계되었다.
검찰조직이 권력에 기생하여
어떤 일을 하는지는 김용철의 딴지인터뷰를 보면 생생한 증언이 나온다.
검찰이 누군가의 계좌를 추적해 들어가다보면
대통령의 친인척이 나오고
그럼 조사가 딱 중단된단다.
검찰은 권력의 손발이다.
박연차를 잡아 족쳐서 노무현을 검찰로 소환했다.
검찰은 정의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 위해서 그 수사를 했는가?
그렇다면 현대통령과 그의 측근수사는 왜 늘 흐지부지인가?
하지만 노무현은 대통령 시절 검찰과 대통령의 전용 팩스선을 끊어버렸다고 한다.
그들의 도움없이 정치하겠다는 배짱과
오로지 그의 권력기반을 국민에게 두겠다는 민주주의와 청렴의 실천이었다.
과거 검찰 수사의 칼날은 언제나 야당에게 향했다. 그리고 권력자를 비호했다.
그런데 노무현 시절 검찰 수사의 칼날은 항상 대통령 노무현에게 정조준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정권이 바뀌자 검찰은 야인이 된 노무현을 끝까지 조준했고,
결국 노무현을 살해하는데 성공했다.
2005년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노무현의 측근이었던 이광재, 안희정 등이 불법적으로 노무현에게 대선자금을 전달했다는 등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그 날 나는 남동생과 대화를 하던 중이었다. 남동생은 S대 단대 학생회장을 지냈을 만큼 진보적이다.
그 때 다른 친척이 노무현은 왜 검찰하나 장악못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랬을 때 나는 어줍쟎게 대답했다.
검찰은 엄연히 중립이 보장되어야 한다. 검찰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도록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는 것은 옳은 것이다라고.
그랬더니 남동생이 반박했다. 검찰은 행정부의 조직이다. 3권분립의 사법부도 아닌데,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자기 휘하의 검찰하나 맘대로 못 주무르는 것은 한 마디로 "무능"하다는 증거이지 않냐?
그때 나는 아무 소리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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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창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대북송금특검 때문이었다.
정권은 김대중에게서 노무현으로 넘어간 직후
권력창출에 두 번이나 실패한 한나라당은 끊임없이 김대중과 노무현을 괴롭혔다.
대북송검법안을 한나라당이 다수당으로 제출하고 통과해서 대통령에게 넘어갔을 때
노무현은 그 법안을 승인했다.
누가봐도 기절초풍할 노릇이었다.
그때 박지원 고생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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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아줌마이다.
정치에 관심있지만 자세히는 모른다.
그런데 가끔씩 울컥한다.
한홍구의 강의를 듣거나 그의 책을 읽어보면 반복되는 내용이 있다.
노무현이 탄핵이후 국민들의 총선으로 열린우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었을 때
칼날을 빼들어서 한나라당과 수구세력을 숙청했어야 했는데
그 기회를 놓쳐서 두고두고 노무현은 고생하고 오히려 권력이 한나라당에 넘어가도록 만들었다고....
난 그의 강의후 용감하게 손을 들고 직접 물었다.
저... 교수님.
저는 절차의 민주주의와 가치의 민주주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대통령 때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폐지법, 친일청산법 등을 반대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투표행위 자체를 막지 않았습니까?
이명박대통령 때 한나라당이 4대악법을 통과시키려 하자 민주당이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몸으로 그들의 투표를 막았습니다.
똑같이 투표를 막은 행위인데, 왜 민주당에겐 박수를 보내고, 노대통령은 국민이 만들어준 과반 열린우리당도 제대로 활용못하는 바보가 되는 겁니까?
그때 한홍구 교수님은 좀 버벅대면서 말씀하셨다. 그 생각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 두 시기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하셨지만, 끝내는 명확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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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은 결국 감옥을 갔다. 이광재도 감옥을 갔다.
이광재는 노무현의 서거소식을 듣고, 잠시 감옥을 나와 그의 시신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울어버린 노 측근 (김해=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일시 석방된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왼쪽부터),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2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합동분향소에서 울고 있다. 2009.5.27 zjin@yna.co.kr
김대중 역시 내 몸의 반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면서 권양숙여사 앞에서 오열했다.
대통령이 되면 그의 공신들은 공훈을 인정받아 무엇으로든 보답을 받는다.
그런데 노무현은 가장 아끼는 측근을 감옥으로 보내었다.
그렇게까지 그는 원칙과 상식을 지켰다.
검찰의 중립성?
그것 모르는 국민 누가 있는가?
그 중립은 누구에서부터 출발하는가?
검찰 스스로 중립?
아니다. 권력자가 먼저 검찰을 놓아야 하고,
그 다음에 검찰의 자정노력이 있어야 한다.
물론 우리 나라 검찰은 기껏해야 행정부의 수반에 불과했던 노무현의 권력자가
자신들에게 권력을 달콤함을 누릴 기회를 주지 않자,
아직도 강력한 기득권세력인 야당한나라당과 조중동 세력에 충성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노무현이 지금 이명박처럼 검찰을 조종했어야 하는가?
그렇게 하지 않았기에 노무현은 국민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음에도
노무현을 무능하다고 욕하는 자들!!!
대북송금특검?
누가봐도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이다.
그러나 정치는 현실이다.
다수당의 발의해서 법안이 통과했고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특검하자는 것은 그 형식에 있어 하자가 없다. 절차상 하자가 없다면 차라리 벌거벗고 조사받아 무고함을 증명하는 것이 오히려 길게봐서 김대중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김대중도 끝끝내 침묵을 지켰다. 즉, 그 사안으로 노무현에게 섭섭했겠지만, 그의 원칙적 대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그 때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더 뿌리깊게 김대중의 햇볕정책을 흔들어댔을 것이고, 이것을 계승한 노무현의 동북아균형외교는 이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노무현 그가 괜히 술수나 부리고,
대통령이 되었다고 손에 쥘 수 있는 칼날을 버리지않고 피를 묻혔다면
오늘날 노무현은 살아 있어도 죽었을 것이다.
노무현다운 행동은 그의 죽음에서 절정에 이른다.
노무현은 티끌만한 오점에도 스스로 목숨을 던졌다.
BBK동영상에서 내가 세웠다고 나오는 데도 아직도 대통령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과 너무나 대조가 된다.
노무현은 그런 사람이었기에
죽어도 살아 있다.
아니 제2, 제3의 노무현이 살아나오고 있다.
이제 국민들은 알고 있다.
그리고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배우고 있다.
집값 올리기라는 이기심이 어떤 괴물을 대통령으로 만드는지를...
한순간의 이기심으로 다시는 실패한 투표를 하지 않으려는
학습효과가 2010년 선거혁명으로 나타났다.
역사는 이렇게 천천히 발전한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만큼이 우리 국민이다.
정치는 국민의 수준을 뛰어넘을 수 없다.
하지만 국민이 움직이는 만큼 정직하게 발전한다.
가치로서의 민주주의는 결국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노무현은 그들의 더러운 술수로 만든 덫이라 하더라도
합법적인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였기에
안희정과 이광재를 감옥으로 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노무현은 그렇게 살았기에
안희정과 이광재가 화려하게 살아돌아올 수 있었고
그런 분이었기에 그들도 기꺼이 감옥에 갔을지도 모른다.
이젠 제발
정치공학적으로 노무현을 바라보지말자.
그러면 내 마음속에 증오만 남지... 진정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하지 못한다.
진정성을 잃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노무현에게 대적하는 자는 필패가 될 수 밖에 없다.

.............................2년전 썼던 글...............................
국민경선을 통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어도
민주당내에서도 후보로 인정받지 못했고, (인정하지 않았고)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었어도
행정부의 검사조차도 대통령에게 달려들고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입장연설때 기립도 하지 않고
앞좌석에 다리 올리고 야유했던 대통령.
대통령되자마자 탄핵탄핵 하더니
기어이 경제가 어렵고 대통령 자질이 없다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일부 세력이 그를 탄핵했다.
대통령이 되어도 대통령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아니 인정하지 않았다.
임기가 끝나 전직 대통령으로 돌아갔어도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받지 못했던,(예우하지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대통령 당사자만 괴롭힌 것이 아니다.
대통령과 친하다는 이유로 그의 지인들은 모욕적 수사를 받아야 했고
저인망식 꼬투리수사와 언론플레이 검찰수사의 실시간 브리핑 기사들.
심지어 노무현대통령이 자주 다녔던 삼계탕집에도 검찰이 들이닥쳐 샅샅이 조사했다.
아마 그래서 노전대통령이 힘들었을 것이다.
본인만 괴롭히면 꿋꿋이 버텼을지 모르나
지인, 가족, 심지어 이웃들까지도 괴롭히니
그는 죽음으로 그를 사랑하는 이들을 자유롭게 해주었다.
이 음험하고, 더럽고, 추잡한 기득권 신성동맹 아래서,
그의 죽음은 참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이다.
우리가 슬픈 이유는, 한명의 정치인 노무현의 죽음이어서가 아니라,
그에게서 우리 자신의 얼굴을,
돈없고, 빽없고, 집안 배경없고, 얼굴마저 우리와 비슷했던
우리 자신의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노무현을 통해 우리 자신을 보아왔던 것이다.
그가 아프면 우리가 아픈 것 같았고,
그를 짓밟고 때리면 우리가 아픈 것 같았다.
우리는 모두 노무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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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서프 대문에 올랐었다.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66399
절절히 가슴으로 스며드는 글입니다.
빨리 대문에
많은 분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명문입니다..
잘 읽었고,
하고 싶은 말로 글로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명료하고도 단박같은 글이다..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애독자가 되겠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적인 글입니다.
민주주의의 헛점으로 피해만 보는사람 따로
민주주의 혜택만보는 년놈들 따로....ㅠㅠ
이사이의 간극을 없앨려면 깨어 있는 시민이 많고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할텐데
이 땅의 정의가 살아 나기위해 우리는 뭘해야 할까요?
노무현의 담쟁이 잎 하나가 수만 수백만의 담쟁이를 이끌고 절망의 벽을 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정치는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등지고서는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시민의 학습효가는 늘 늦게 서서히 나타납니다.
대한민국이 집단지성 집단으로 우뚝 설 때 세계속의 지도국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집단 리더십이 강력한 개인 리더십을 대체하는 것이지요.
정주영류의 리더십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노무현의 집단 리더십입니다.
수직사회가 아니라 수평적 사회가 답입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우리시대 유일했던 청렴한 정의의 대통령!
그리 하셨기에 노무현 대통령을 '나의 영원한 대통령'으로 진정한 대통령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원통합니다. 그때는 그것이 옳다.. 맞는 길이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노대통령께서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지시던 날.. 너무도 원통하고 분했습니다. 지금도 자다가 벌떡 일어납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민주주주의 국가가 아닙니다. 치열한 전쟁터입니다. 전 그리 생각합니다.
피 흘리지 않는 수술은 없습니다. 조중동을 공중분해 시키고 검찰, 경찰은 물론이거니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뿌리를 깊게 박고 대한민국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끌고 가려는, 끌고 가고 있는 '친일 세력' '독재.군부 잔존 세력' 을 박멸하는 것에 모든 힘을
쏟고 싶습니다.
'가치로서의 민주주의는 결국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백전이고 천번이고 지당한 말입니다.
그렇지만, 언젠가 그 언젠가는 '피를 손에 묻혀야 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훗날 노대통령께 타박을 듣던지, 외면을 당하더라도..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노무현의 민주주의가 무었인지, 공정함이 무었인지... 자존심이 어떤것인지를요.
대한민국 제 16대 대통령을 결코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인정하기를 바랍니다. 절차로나 내용으로나 어긋남이 없는 노무현 대통령이 몰상식,몰염치한 자들에
의해 욕보시고 짓밟혀도 아무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우리네 서민들의
울부짖음이 도화선이 되기를 바라는 것만 같았던 그 시절이고 요즈음이었습니다.
살아돌아 온 노무현을 다시 끝까지 지켜내는 일, 그것이 보다 중요합니다.
이광재를 지켜냅시다. 강원도를 주목하고 끝까지 그를 지켜냅시다.
그 진정성과 순수성은 길이 빛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그것을 몰라 본 것도 잘못이구요
이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합니다.노무현의 정신을.... 대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