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안동이다
안동시는 문화재가 많은 고장이다. 국보 5점, 보물 35점 등 국가지정문화재가 총 77점이며, 지방문화재가 총 210점, 모두 합쳐서 287점이나 되니 단일 시군 단위로는 단연 전국에서도 으뜸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순 비교가 무리이겠지만 신라 천년 고도인 경주에도 국가지정 문화재가 198점으로 단연 으뜸이지만 지방문화재는 불과 96점밖에 되지 않아 합계 294점으로 안동보다 약간 많은 정도이다.
안동이라면 생각나는 게 동체싸움이라고도 하는 차전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와 놋다리밟기(시도무형문화재 제7호)다. 차전놀이는 왕건군사와 견훤군사가 안동서 겨룬 전투에서 연유했고, 놋다리밟기는 공민왕이 몽고의 침략을 받아 안동까지 피난을 할 때 서후면의 송야천을 부녀자들이 엎드려 공주를 건너게 한데서 유래한다.
최근에는 국제탈춤대회를 열어 탈춤의 고장으로도 널리 알려졌으며, 퇴계 이황의 도산서원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서원을 보유하고 있는 고장, 47분의 불천위제사를 모시는 선비의 고장이요, 하회마을을 비롯한 수많은 전통마을을 갖고 있는 고장이며,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봉정사 극락전, 신세동7층전탑(국보제16호) 등 수많은 문화재와 안동댐, 임하댐은 물론, 육사문학관, 산림과학박물관, 유교문화박물관 등 많은 볼거리를 갖고 있는 고장이다.
이 가운데서도 안동시 서후면은 금계리에 있는 학봉 김성일 선생의 종택(시도기념물 112호)과 태장리에 있는 봉정사는 너무나 유명하여 많이 찾게 되지만 개목사 원통전(보물 242호),안동권씨 능동재사(중요민속자료 제183호), 안정사 석조여래좌상, 숭실재, 강포 유홍원의 현금 및 어은보(거문고와 악보),안동권씨 송파재사, 안동김씨 태장재사, 관물당, 권태사 신도비, 봉림사지 삼층석탑, 죽헌고택, 광흥사 응진전, 명옥대, 함벽당,광풍정, 간재종택, 안동장씨 성곡재사 등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일개면 단위로는 매우 많이 보유한 곳이다.
며칠 전 이곳을 잘 아는 친구의 안내로 몇 군데를 처음으로 찾아 보았다. 먼저 행정구역으로는 안동시에 속하지만 송야천을 건너면 있는 학봉 선생을 모시는 임천서원을 만났다. 경내가 비좁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동,서재와 사당을 갖춘 곳인데 장차 학봉 종택 부근으로 이전할 계획이란다.
다음으로 안동권씨 판서공파 권인 선생의 송파재사와 신도비, 한거18곡 등의 작품을 남긴 송암 권호문 선생이 세운 관물당, 충과 효를 겸비한 원주 변씨 간재종택, 안동장씨 장흥효 선생이 지은 정자와 바로 뒤 언덕에 나중에 지은 제월대, 음식디미방의 저서를 남긴 장씨부인의 친정 집인 장흥효 선생의 고택, 고려 초 왕건이 안동전투에서 견훤군과 힘겹게 싸울 때 이곳 토착세력인 안동권씨,안동김씨,안동장씨가 왕건을 도움으로써 삼국통일을 이룩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공로로 3태사가 되었는데 3태사의 한 분인 장정필 선생의 재사인 성곡재사, 3태사의 한 분인 권행 선생의 능동재사, 그의 아들인 권인행의 묘단, 권행 선생의 묘소, 류중영 선생(류성룡 선생의 부친)을 기리기 위한 숭실재 등을 두루 볼 수 있었다.
안동 권씨 복야공(僕射公:고려시대 상서성의 정2품 벼슬,좌우복야공 2명이 있었으며 조선시대의 의정부 참찬 벼슬에 해당) 권인선생의 재실은 마침 제사준비를 위해 후손들이 집을 정돈하고 있었으며 그의 신도비는 최근에 잘 다듬어 세워두었다.
후손들이 조상들을 위하는 마음이 한결같다는 생각이 저절로 나는 귀중한 유적들을 보면서 한편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였다. 아쉬움이 있다면 안동김씨 시조인 태장재사를 보지 못한 점이다.
안동댐 아래 헛제사밥으로 유명한 까치구멍집에서 점심을 하고 부근 유적지를 살펴보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고향땅이지만 처음 본 곳이 대부분이다. 안동권씨 시조는 서후면에 묻혀 있고, 안동김씨 시조인 김선평 선생과 안동장씨 시조인 장정필 선생 묘소도 이곳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여 재사를 짓고 묘단을 설치한 곳이 모두 서후면이다. 안동 중에서도 뿌리가 되는고장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진을 더 보시려면 제 블로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blog.paran.com/jooyun7/35099596

<마침 서리가 내려 거미줄이 하얗게 변색되어 눈꽃이 피었다>

<안동시 서후면에 세운 서의문>

<어떤 고가, 사람이 살지 않고 창고가 되었다>

<원주 변씨 간재 종택 입구>

<제월대, 장흥효 선생과 관련된 유적>

<월영교, 안개속의 은은한 풍경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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