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는 대구경북에서 30여년 넘게 주로 고등학교 사회를 가르치시다가 정년퇴임을 하신 분입니다. 대구고 경북고 달성고 경덕여고 대구과학고 등에서 근무하셨고 지금은 문화유산지킴이회 회장, 대구소비자연맹자원봉사 진우회창설(퇴직교원단체)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계시며, 매주 1~2편씩 수백명의 지인들에게 유익한 메일을 보내주십니다. 이 페이지는 이종원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메일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아버지의 메일을 받고 싶으신 분은 jooyun7@paran.com 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봉명산(鳳鳴山) 다솔사(多率寺)

 경상남도 사천시(泗川시) 곤명면(昆明面) 용산리(龍山里)에 있는 511년(신라지증왕 12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한 절로 범어사의 말사이다. 636년(선덕여왕 5) 새로 건물 2동을 지은 뒤 다솔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676년(문무왕 16) 대사 의상(義湘)에 의해 영봉사(靈鳳寺)로 바뀐 뒤 신라 말기에 국사 도선(道詵)이 다시 손질하여 고쳐 짓고 다솔사라 하였다. 1326년(충숙왕 13) 나옹(懶翁)이 중수한 뒤에도 여러 차례 수리하였으며, 임진왜란 당시 전화로 불탔으나 숙종 때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의 건물은 1914년의 화재로 타버린 것을 이듬해 다시 세운 것이다.

절 안에는 경상남도유형문화재 83호로 지정된 대양루(大陽樓), 대웅전, 나한전, 천왕전(天王殿), 요사채를 비롯한 10여 동의 건물이 남아 있다. 대양루는 1749년(영조 25)에 세워져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는 2층 맞배집으로 건평이 106평에 이르는 규모가 큰 건축물이다. 또한 대웅전 후불탱화 속에서 108개의 사리가 발견되어 세상의 이목을 끌기도 하였다. 이밖에도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마애불과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39호인 보안암(普安庵) 석굴, 부도군(浮屠群) 등이 있다. 보안암 석굴은 고려 말기에 세웠다고 전해지며 석굴암과 비슷한 모양이다. 일제 강점기에 한용운(韓龍雲)이 수도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고, 소설가 김동리(金東里)가 한동안 머물러 《등신불》을 쓴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상 백과사전에 나오는 대목인데 역사적 인물들이 6명이나 등장하니 인재를 많이 거느렸다는 뜻의 다솔사가 아닐 수 없다.1500년이란 오랜 세월동안 사천 땅 한켠에 묵묵히 자리잡고 이땅에 불법을 전해온 유서깊은 절임을 실감케 한다. 현존하는 건물들이 그 규모의 웅장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지은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하여 과소평가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마침 18일은 동기모임에서 봉명산을 찾았는데 버스가 바로 다솔사 마당에 주차하는 게 아닌가. 그 춥던 날씨도 한풀 꺾여 마치 봄날씨와도 같고 산이라야 408m에 불과하니 우리같은 시니어들이 오르기엔 안성맞춤이다. 바로 정상으로 향할 수도 있으나 넉넉한 시간을 활용하여 보안암까지 갔다가 약수터를 둘러 목을 축이고 정상을 올라도 겨우 12시 반이다. 약수는 산속에서 그리 흔치 않은데 이곳은 수량도 많고 물도 일품이니 꼭 들르기를 권한다. 

 정상을 오르는 길이 약간 힘이 들지만 큰 무리는 없다. 정상에는 봉명산 표지석이 반길뿐 아니라 운치있는 봉명정이 그 멋을 자랑한다.정자 위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르면서 전개되는 솔숲은 순수 자연 그대로를 연출한다. 

보안암 석굴은 신문왕 때 김해군수 김일이라는 분이 미륵불을 조성하여 공덕을 기원했다고 하는데 경주 석굴암 불상보다 200년 이상 앞섰다고 한다. 불상이 투박하고 시선도 중심을 잃은 것같은 모습이지만 어쩐지 때묻지 않은 순수한 느낌이 든다. 겨우 두서너명이 들어 설 좁은 공간이며 바깥은 돌을 쌓았고 입구는 열려 있다. 그 옆에는 주(?)장전(藏殿)<(주:흙토변에 주인주?)옥편에서 찾지를 못했답니다. 혹 아시는 분은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에 한 보살이 독경을 하고 있다가 인기척이 나니 얼른 문을 열고 '들어오시라.'며 반긴다. 사람대접을 받은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제법 급한 길이었다. 그래도 대부분의 친구들이 별 무리없이 안전하게 하산했다. 삼천포 어시장에 들러 대구 생태 1마리를 2만원에 샀다. 시내에서 냉동한 대구탕과는 비교도 안될 맛을 상상하면서 다른 날 보다 귀가길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이 대구 한마리가 주는 기대감이 아닐까. 언제까지고 이런 즐거움을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고.사진 몇장으로 현장감을 느껴 보시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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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8명이 동행했다. 산행 입구에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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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턱 보안암 석굴의 겉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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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안의 미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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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 바로 우측의 주?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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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첫글자가 과연 무슨 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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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독경하는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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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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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는 능선에서 약 200m 계단을 타고 내려간 계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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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산 정상을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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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가장 먼저 오른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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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정의 멋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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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봉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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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정 주변의 소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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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사 적멸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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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뒤의 사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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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안에서 본 사리탑, 다른 적멸보궁과는 달리 와불이 따로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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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진전:경남문?재자료 1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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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경남문화재자료 1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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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이 쓴 다솔사 안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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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루:경남 유형문화재 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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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루 앞의 영악사(창건 당시 이름)중건비, 300여년 전 곤양군수 황규가 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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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대교에서 본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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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항구>

 

<봉명산 다솔사>내죵 중 보안암 석굴 옆의 전각 현판 첫글자를 읽지 못해 자문을 구한바 있는데 한 분(문학박사 장진호)은 전화로, 또 한 분 도안사 원일스님은 메일로 아래와 같이 지(地)자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두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메일의 힘을 느끼며 사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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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사 원일스님이 주신 메일의 일부입니다.

 

<사진 안내중에 말씀해주신  보안암 석굴에 모셔진 부처님은 석가모니불입니다

그리고 석굴옆의 전각 현판은 " 柱藏殿 "이 아니고 " 地藏殿 " 입니다

원래는 삼성각이 었었는데, 지장탱화만 모셔져 있어서 그렇게 한것이구요

보안암의 모든 글은 해인사 홍제암의 금담스님이 썼고 점안식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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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석굴안에 모신 불상을 미륵불로 알려 드린 것은 다솔사 홈페이지에서 얻은 자료입니다만 원일 스님 말씀처럼 석가모니 불이 맞겠지요. (아래 다솔사 홈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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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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