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춘삼월도 하순으로 접어드는데 때아닌 폭설이 오는가 하면 사흘이 멀다하고 봄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황사가 온다는 예보에다 돌풍까지 분다지만 아침 날씨는 미리 약속한 앞산 산행을 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이 쾌청하였습니다. 원거리 산행이 아니니 준비라야 물병에 카메라 정도를 넣고 등산화를 신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희망자만 오라는 통지를 받고 몇 이나 올 것인가 기대하면서 앞산방향으로 가는 750번을 탔습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나 청소년수련원에서 기다리는 세 사람을 만났습니다. 원래 등산을 목적으로 만난 모임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시도하는 등산인데 회원의 1/13에 불과하였으니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앞산을 오르는 길이 몇이나 되는지 아마도 아는 사람이 없을 것같습니다.지난 날 지산동, 황금동에 살 때 틈나면 많이도 찾았던 산이지만 칠곡으로 이사를 한 뒤엔 거의 찾지 못한 곳이었는데 오늘은 옛날 오르던 반대 방향에서 정상을 향해 산허리를 휘감으면서 동쪽을 향해 올랐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려고 준비한 카메라지만 개울이나 양지바른 곳을 만나지 못했으니 신통한 소리를 담을 수 없더군요. 그래도 겨우내 죽은 듯이 서있던 나뭇가지에서 새 생명이 움트는 장면을 비롯하여 이른 봄꽃을 맞이할 수 있었답니다. 정상을 거쳐 안일사 방향으로 하산하여 유명한(?) 대덕식당에 도착하니 딱 4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더군요. 하루 운동량으론 충분할 뿐아니라 제법 다리가 아플 정도였으니 봄바람을 너무 많이 쐰듯도 합니다.
대덕식당은 오랜만에 찾았는데 늦은 점심시간인데도 거의 손님이 꽉 찼더군요. 4천원 짜리 국밥 맛은 전과 별 차이 없었습니다. 식당을 나올 무렵 하늘이 캄캄한 게 마치 일식이라도 있는 것 같더군요. 서둘러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만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황사현상이 겹쳐 최악의 날씨를 연출하더군요. 일기예보가 엉터리는 아니더군요.
250만 대구시민이 이 아름다운 앞산을 얼마나 즐기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팔공산과 더불어 시내버스로 옮길 수 있는 가까운 곳에 명산이 있으니 복받은 시민이 분명하지요.사진으로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청소년 수련원을 왼쪽에 두고>

<지장사란 작은 사찰을 우측에 끼고>

<한참을 산 허리를 끼고 시계방향으로 완만한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하얀 나무(백양목)도 만나고>

<움트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면서>

<개고사리의 환영을 받으면서>

<개나리 노란 싹을 반기며>

<쉼터에서 시가지를 보는 즐거움도 느끼며>

<앞쪽의 붉은 지붕은 무슨 전원주택단지라는데>

<앞산에도 저런 바위산이 있었나>

<좀 더 가까이 당겨 찍어 본 것인데 저 능선 넘어 능선이 캐불카가 있는 곳이다>

<통신탑이 보이는 앞산 정상>

<제법 그 풍광이 어울리지요?

<시가지의 동쪽이 많이 보이지요>

<육안으로 산성을 찾기는 어렵지만>

<이런 표지석도 최근에 세운 듯>

<이 안내판도 처음 대했습니다>

<대구 앞산에 있는 대구시가지 전도와 그 안내문>

<캐이불카 타는 곳>

<앞산 공원쪽 전경, 바로 앞에 미군부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영남대학 병원 건물을 알아 볼 정도다>

<봄의 전령, 산수유>

<산수유>

<안일사 대웅전, 최근에 준공한 듯, 단청은 하지 않았다.안일사(安逸寺)란 이름은 왕건이 공산전투에서 참패하고 이곳에 와서 편하게 쉬어 갔다해서 붙은 이름>

<안일사 관음전, 세로로 된 현판에는 성불산 안일사, 절 입구에는 비슬산 안일사란 현판이 걸려 있어 혼란을 준다>



<안일사 안내판>

<거의 다내려오면 좌측에 보문사란 절이 있다>

<우측에는 신광사란 절이 있다>

<대명동 주택가에 핀 매화, 마치 밤하늘처럼 깜깜하다>

<차에 탄채 시가지를 촬영했는데 역시 밤같은 기이한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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