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는 대구경북에서 30여년 넘게 주로 고등학교 사회를 가르치시다가 정년퇴임을 하신 분입니다. 대구고 경북고 달성고 경덕여고 대구과학고 등에서 근무하셨고 지금은 문화유산지킴이회 회장, 대구소비자연맹자원봉사 진우회창설(퇴직교원단체)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계시며, 매주 1~2편씩 수백명의 지인들에게 유익한 메일을 보내주십니다. 이 페이지는 이종원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메일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아버지의 메일을 받고 싶으신 분은 jooyun7@paran.com 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퇴계가 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

 

최재목 선생의 위 제목의 책에 의하면 퇴계가 남긴 주옥같은 말들이 참으로 많다. 작은 제목만 봐도 60가지에 이르는데 그 가운데 몇개를 간추려서 소개하오니 우리 모두가 귀담아 듣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1.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54세,일기 2월 17일)

  학이종신(學以終身) 넉자로 표현했는데 이보다 엄숙한 명령이 어디 있겠는가.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게 배움의 세계가 아니겠는가.

 

2.배움에 차별은 없다.

 대장장이 배순(裵純)에게 신분을 뛰어넘어 배울기회를 주었다.

배순 선생은 천성이 유순하고 효성이 지극하며, 학문에도 뜻이 있어 퇴계 이황의 제자가 되었다. 유일한 평민 제자였던 그는 퇴계 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삼년복(三年服)을 입고, 철을 이용해 스승의 상을 만들어 기리는 등 제자의 예를 다하였다. 광해군 7년(1615) 충신으로 표창되었다.

배순의 정려비는 소박한 받침돌 위에 비몸을 세웠으며, 윗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넓어졌다. 인조 27년(1649) 그의 손자인 배종이 비를 세웠으며, 영조 31년(1755) 7대 외손인 임만유가 ‘충신’이라는 글귀를 넣어 고쳐 세웠다. ‘배점리’라는 이 마을이름은 배순이 죽은 후, 주민들이 정려각을 세우면서 붙인 것이다. 배순정려비는 소수서원 부근에 있고 경북유형문화재 279호이다.

 

3.나의 핏줄처럼 남의 핏줄도 귀하다. (퇴계선생언행록)

 퇴계는 손자 안도(安道)가 득남을 했을 때 자기 부인이 젖이 부족하니 도산에 있는 여종이 마침 젖먹이를 기르고 있음을 알고 한양에 보내줬으면 하고 요청했는데 이에 답하기를 "한양에도 젖먹이는 여종이 있을테니 몇 달 동안 두 아이에게 번갈아 젖을 먹여 키우거나, 정 어려우면 여기 여종이 자기 아이를 대리고 가서 둘을 보살피도록 하거나, 몇 달 뒤에 죽이라도 먹일 형편이 되면 여종만 올려 보내는 게 좋겠다."

신분 차이를 뛰어넘어 모든 생명의 귀중함, 인간평등의 정신을 일깨운 획기적인 가르침이다. 이 사실을 두고 일본의 원로학자가 '퇴계는 공자보다도 더 인간적이고 훌륭하다.'고 칭찬했다고 한다.

 

4.나의 욕심을 줄이면 남을 살릴 수 있다.(퇴계선생언행록)

 냇물을 10리나 끌어다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물이 부족하여 아랫 논까지 물이 공급되지 않자 "이는 우리 논이 위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비록 밭이라도 먹고 살 수 있지만, 저들의 논을 적셔주지 않으면 거둘 수가 없다."라며 논을 밭으로 바꾸었다. 

 논과 밭의 가치가 상당했는데 일부러 논을 밭으로 바꾼 것은 살신성인(殺身成仁)이요, 불교의 이타행(利他行)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5.외출할 때는 반드시 연락처를 알려주어야 한다.(퇴계가훈)

 출필곡반필면(出必告反必面)하란 뜻이다. 이는 자식들만 부모에게 해야할 일은 아닐 듯하다. 나이 든 사람도 젊은 자식에게 행선지를 밝히고 언제쯤 온다든지 함으로써 안심시키듯이, 자녀들도 어디서, 누구를 만나고, 언제쯤 돌아온다거나, 물정에 어두운 노부모에게 세상돌아가는 얘기를 해 줌으로써 부모를 안심시키고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곧 효도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조회 수 :
2861
등록일 :
2010.03.30
08:36:00 (*.1.189.82)
엮인글 :
http://www.ezhistory.org/zbxe/index.php?document_srl=12244&act=trackback&key=c7d
게시글 주소 :
http://www.ezhistory.org/zbxe/1224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경남 함양의 서암,벽송사,오도재,상림 [레벨:13]홈지기 2010-06-22 2340
57 실상사(實相寺) [레벨:13]홈지기 2010-06-19 2241
56 강릉 선교장과 초당 순두부 [레벨:13]홈지기 2010-06-15 3687
55 경기전과 대아수목원 [레벨:13]홈지기 2010-05-19 3167
54 화암사(花巖寺) [레벨:13]홈지기 2010-05-13 2586
53 계절의 여왕 [레벨:13]홈지기 2010-05-06 2722
52 묘답(猫畓) [레벨:13]홈지기 2010-05-06 2788
51 4월아 [레벨:13]홈지기 2010-05-01 2769
50 월악산 언저리를 돌다 [레벨:13]홈지기 2010-04-20 2738
49 안민가와 찬기파랑가 [레벨:13]홈지기 2010-04-20 3457
48 보림사(寶林寺) [레벨:13]홈지기 2010-04-17 2493
47 경산 용성 육동의 반룡사(盤龍寺) [레벨:13]홈지기 2010-04-09 3884
46 팔공산 비로봉 [레벨:13]홈지기 2010-04-05 2600
45 대구북성로와 대구읍성 [레벨:13]홈지기 2010-04-05 3873
» 퇴계가 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레벨:13]홈지기 2010-03-30 2861
43 봄이 오는 소리 [레벨:13]홈지기 2010-03-22 2914
42 어르신, 대한민국이 감사드립니까? [레벨:13]홈지기 2010-03-17 3020
41 이왕이면 떡을 [레벨:13]홈지기 2010-03-15 3047
40 격포, 채석강, 새만금방조제, 금산사 [레벨:13]홈지기 2010-03-03 3110
39 내소사 탐방 [레벨:13]홈지기 2010-03-01 285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