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같지 않은 날씨가 지겹게 이어지더니 저도 체면이 있는지 이제 활짝 봄꽃과 함께 피었습니다.백령도 천안함에서는 실날같은 작은 소망이라도 있으려나 연일 귀를 기울이지만 애꿎게도 어선까지 침몰하는 겹걱정이 생겼군요. 그래도 마냥 거기에만 모두가 매달릴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4월 1일,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에서 금년들어 세번째 포럼을 감영공원에서 시작하여 향촌동 북성로 등을 돌면서 짓궂은 비를 맞으며 두 시간이나 진행되었는데 두 분 교수님의 해설을 듣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골목문화안내 지역이기도 해서 관심을 갖고 있었을 뿐 아니라, 젊은 시절 술잔을 나누던 골목이 바로 향촌동이기도 했답니다.
경상감영공원 동남편에 있는 옛 산업은행 건물이 서있는데, 대구에는 1906년 대구농공업은행(大邱農工業銀行)이 처음 창립되고, 1908년 경상농공업은행(慶尙農工業銀行)으로 변경되었다가 1918년 10월 조선식산은행(朝鮮殖産銀行) 대구지점으로 개편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1931년경 일본이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건립하였으며, 1954년 이후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대구시에서 인수하여 박물관으로 개관할 예정입니다. 건물은 르네상스풍 철근콘크리트 2층으로 남쪽과 서쪽에 설치한 한 출입구 포치(Porch)를 중심으로 각각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폭파될뻔 한 건물>
<칠곡 출신 장진홍은 조선은행 대구지점,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등의 목표물에 폭탄을 던지기로 하고 1927년 10월 16일 칠곡의 집에서 폭탄을 제조하여 대구까지 운반한 뒤, 이를 선물 상자로 위장한 채 심부름꾼을 시켜 조선은행 대구지점에 전달했다. 은행원이 눈치를 채고 경찰을 부르면서 바깥에 옮겨둔 폭탄 상자가 폭발하여 경찰 4명을 포함한 6명이 부상을 입었고, 장진홍은 무사히 달아났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친척인 장용희에게 안동의 주요 시설을 폭파할 수 있도록 폭탄을 제조하여 전달했으며, 친구 김사실과 함께 영천에서의 거사를 위한 폭탄도 제조했다. 이 두번의 후속 폭탄 테러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
경찰의 수사망이 점점 조여오자 일본으로 피신하여 오사카의 동생 집에 은신해 있다가 최석현 등을 앞세운 일경의 끈질긴 추적 끝에 1929년 체포되었다. 이듬해 사형 선고를 받았고, 최종심에서도 사형이 확정된 뒤 대구 형무소에서 자결하였다.>
위 부분은 인터넷에서 찾은 것입니다만 위 건물이 장진홍선생에 의해 폭파되었다면 물론 이렇게 남아 있지는 못하겠지만 비록 미수에 그쳤지만 그 훌륭한 정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당일 빗속에서 찍은 것입니다. 사진에 간단한 설명을 달겠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날 되십시오.

<포럼에 모여든 사람들>

<선화당은 공사중인데 준공일이 다되어도 저러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여기서 경북대 이정호 건축학과 교수의 조선식산은행대구지점 건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북성로의 일제때 지은 도자기 공장 건물의 측면, 도자기를 흉내냈다고 한다>

<북성로는 산업공구골목인데 이 건물도 고풍이 서려있다>

<북성로는 대구읍성 북쪽담장이 있었던 곳인데 대구의 대표적인 친일파 박중양이 조정의 허락도 없이 일제 앞장이 노릇을 하느라 읍성을 헐고 성곽이 있었던 곳에 길을 내었으니, 동성로, 남성로,서성로,북성로가 이렇게 해서 생긴 것이다. 북문인 공북문이 있었던 자리에 지금은 작은 표지석만이 외롭게 서있다>

<제일인슈로 우측, 승용차 뒤에 표지석이 서있다>

<일제 때 목욕탕이었다는데 지금은 경상북도 자동차사업조합이 쓰고 있다>

<북성로를 따라 계속가면 달성공원으로 이어지는데 서성로 조금 못미쳐 우측으로 좁은 길이 나있다. 1909년 1월 순종이 이또오히로부미와 함께 대구역에서 내려 달성공원까지 갔는데 당시 밤을 새워 길을 급조했다는 곳이다>

<마무리는 지금은 비어있는 전매청건물에서 했다. 질의응답도 하고,왼편이 경북대 이정호교수시다>

<여기는 남성로 약전골목이다>

<동산동 오토바이골목 중간쯤에서 좌측으로 난 골목안에 고 삼성 이병철회장이 살던 한옥이 있다.해동인쇄소란 간판이 붙은 집이다>

<이 집에서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한 이건희회장이 어린 시절 살았다고 한다.>

<낯선 사람이 움직이니까 충견이 담장위까지 올라와 짖어대는지>

<대문이다. 아무런 표지가 없다>
혹 틈이 나시고 대구의 골목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저에게나 중구시니어클럽 담당자에게 연락하면 언제라도 골목안내를 해 드립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단 마지막에 고맙다는 인사는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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