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이날 통킹만사건 전후 북베트남 관리들의 통화내역 감청자료를 분석한 로버트 한요크 NSA 역사연구관의 보고서를 인용, “그날 밤(통킹만사건 발발일·1964년 8월4일) 북베트남으로부터 아무런 공격이 없었고, 다만 공격이 발생한 것처럼 하기 위한 의도적 노력이 있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통킹만 사건’은 지난 1964년 8월 2일과 4일 북베트남측이 통킹만에 주둔 중이던 미군 구축함을 2차례에 걸쳐 공격했다고 발표된 사건이며, 이 사건을 계기로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은 북폭결정을 내리고, 미 의회는 베트남에 대한 전면개입을 승인했다.
이후 미국은 본격적으로 베트남전에 개입, 미군 5만8000여명과 베트남민간인 200만명이 희생됐다.
한요크는 2001년 보고서에서 “통킹만사건에 앞서 NSA관리들이 북베트남 통화비밀 감청내역을 교묘하게 왜곡해 북베트남이 미국의 구축함을 공격했다는 정보를 정책입안자들에게 보고했고, 정책결정자들은 그같은 허위보고에 의거해 통킹만 폭격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한요크는 특히 통킹만 사건에 앞선 8월2일 교전의 희생자 보고와 관련, “두 명의 동료가 희생된 문장을 감청요원들은 두 척의 함정을 잃었다는 식으로 허위보고했다”면서 “감청내역의 90%는 정책결정자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대부분 교묘하게 왜곡됐다” 고 지적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1&aid=0000130542
린든 B. 존슨 대통령, 베트남전 당시 대통령으로 베트남 전쟁의 도화선이 된 통킹만 사건을 조작한 사람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미국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대통령은 조지 W. 부시만이 아니었다. 1964년 남북 베트남군 간의 분쟁은 미국과 멀리 떨어진 땅의 전쟁일 뿐이었다. 미국 의회와 국민들은 미국의 동남아시아 개입을 지지하지 않았다. 제한적으로 남베트남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기술지원을 하던 린든 B. 존슨 대통령은 미국 특수작전부대(SOG)를 보내 비밀리에 북베트남군을 공격하게 했다.
조작된 통킹만 사건에 투입되어 이용당한 첫번째 미 구축함, USS 매덕스 호
8월 2일 SOG팀은 북베트남의 보복공격을 도발하기 위해 기습을 감행했다. 정보 수집 역할도 하는 구축함 USS 매덕스가 통킹 만에 진입하자마자 공격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기습공격을 당한 후 그 지역을 조사 중이던 북베트남 어뢰선들과 구축함 매덕스가 충돌했다.
조작된 통킹만 사건에 투입되어 이용당한 두번째 미 구축함, USS C. 터너조이 호
매덕스 호가 퇴각할 무렵 존슨 대통령은 매덕스 호와 두번째 구축함 USS C. 터너조이에게 함께 통킹 만으로 되돌아가도록 명령했다. 8월 4일, SOG의 2차 기습이 감행됐으나 그 와중에 미국 구축함 두 척은 북베트남군에게 공격을 받는다고 여기고 무차별 포격을 해댔다. 그러나 북베트남군의 공격은 없었던 것으로 곧 드러났다. 긴장한 미국 구축함들이 안개 속에서 레이더 영상을 잘못 보고 포격을 해댔던 것이다.
통킹만 사건을 구실로 북베트남 기지를 공습하는 미 폭격기
백악관도 이 사실을 알았지만 존슨 대통령은 미군에게 북베트남 기지를 공습하도록 명령했다. 매덕스 호와 C. 터너조이 호가 공격을 당했다는 소식에 미국인들은 동요하였고, 이는 존슨 대통령이 통킹 만 결의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결의안은 의회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전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했다. 있지도 않았던 공격이 있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을 촉발했다. 애초의 어처구니없는 착오가 미국인 4만 7378명과 북베트남인 2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에 이용되었다.
부상병을 헬기로 옮기고 있는 사진
이러한 미정부의 조작은 전쟁이 끝난 후부터 의문이 제기되어 '음모론'까지 가게 되었는데, 이를 미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묵인한다. 그 뒤 몇년정도 시간이 지난후 1971년 한 양심적인 정부인사가 "이 사건은 미정부(CIA)의 자작극"이라고 뉴욕타임스에 제보하여 파문을 일으킨다.
이에 이 사실을 접한 뉴욕타임스가 여러가지 정황과 치밀한 취재로 미 국방부의 방대한 베트남전 비밀보고서인 '펜터건 페이퍼'를 입수해 자작극이란 사실을 확인하고 보도하려고 하자 미정부는 국익차원에서 이 보도를 금지시키려고 한다. 이에 뉴욕타임즈는 연방법원에 제소하여 결국 뉴욕타임스의 승리로 끝이 나고 진실은 결국 밝혀지게 된다.

맥스웰 테일러 장군,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 초기 백악관의 주요 보좌관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 초기 백악관의 주요 보좌관이었던 맥스웰 테일러 장군은 당시 상황에 대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의 측근들은 무기한의 거짓말 면허증을 갖고 있는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출처 - 세계를 속인 200가지 비밀과 거짓말
2005년 12월 5일자 기사 뉴스
“통킹만 사건은 美가 조작한것” 北베트남 美공격사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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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트남전 본격 개입의 기폭제가 됐던 ‘통킹 만 사건’은 미 국가안보국(NSA)의 고의적 정보 왜곡이었음이 밝혀졌다고 2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사건 전후 북베트남 관리들의 통화 감청자료를 분석한 로버트 한요크 NSA 역사연구관은 보고서에서 “그날 밤 어떤 공격도 없었다”고 밝혔다.
‘통킹 만 사건’은 1964년 8월 2일과 4일 베트남 통킹 만에 주둔 중이던 미군 구축함을 북베트남 어뢰정이 2차례에 걸쳐 공격했다고 발표된 사건. 린든 존슨 당시 미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북베트남에 대한 폭격 및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결정했다.
한요크 연구관은 “NSA 중간간부들이 감청 내용을 왜곡해 북베트남이 미국 구축함을 공격한 것처럼 보고했고 정책결정자들은 허위보고에 근거해 폭격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8월 4일 입수된 “동료 2명이 희생됐다”는 전문 내용을 “2척의 함정을 잃었다”고 해석해 마치 4일 새로운 교전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보고했다는 것.
미국이 1차 공격을 유도했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2차 공격 자체가 없었고 미 정보당국이 이를 숨겼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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