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閨怨 1. 錦帶羅裙積淚痕 아롱다롱 치마폭 적신 이눈물 一年芳草恨王孫 모도다 님그리운 離恨이외다. 瑤箏彈盡江南曲 거문고로 한가락 속풀고 나니 雨打梨花晝掩門 배꽃도 비에지처 떠러집니다. [*1] 님그려 나는눈물 치마폭 적섯고야 이心懷 거문고로 한가락 타고나니 배꽃도 비를못이겨 떨어떨어지더라. |

閨怨 2.
月樓秋盡玉屛空 다락에 가을깊어 울안은 븨고 [*2]
霜打蘆洲下暮鴻 서리싸인 갈밭을 기럭이 앉네.
瑤瑟一彈人不見 거문고 한曲調에 님 어듸가고
藕花零落野塘中 연꽃만 들못우에 脈없이 지네.
다락에 가을깊고 갈밭에 서리쎈제
거문고 한曲調에 그님은 간데없고
연꽃만 들못에 지며 身勢탄식 하더라.
- 출처: "김억 한시역선", p.175-176 [띄어쓰기 등 원래대로 임]
箏: 쟁 쟁; 거문고 비슷한 13현의 악기.
藕: 연뿌리 우
塘: 못 당; 못, 둑 등을 의미.
*1. 비가 배꽃을 쳐서 낮에도 문을 닫았다는 뜻임. 여기서는 뒷부분이
해석이 되어있지 않다.
*2. 옥병풍이 空하다(비어있다, 쓸쓸하다)는 말이 드러나 있지 않다.

效崔國輔體 3首 중 3
봄비
春雨暗西池 보슬보슬 봄비는 못에 내리고
輕寒襲羅막 찬바람이 장막속 숨여들을제
愁倚小屛風 뜬시름 못내이겨 병풍 기대니
墻頭杏花落 송이송이 살구꽃 담우에 지네.
(막: 巾 + 莫 = 幕)
봄비는 보슬보슬 찬바람 숨여들제
뜬시름 못내이겨 병풍을 기대서니
담우에 살구꽃지며 갈길몰나 하더라
출처 : 류주환 님의 초희 허난설헌 http://kenji.cnu.ac.kr/my/chohee/
貧女吟 빈녀의 노래
豈是乏容色 工鍼復工織 이 얼굴 남들만
못하지 않고,
바느질 길쌈베도
솜씨 있건만,
少小長寒門 良媒不相識 가난한 집 태어나
자란 탓으로
중매인도 발끊고
몰라라 하네.
不帶寒饑色 盡日當窓織 추위도 주려도
내색치 않고,
진종일 창가에서
베를 짜나니,
惟有父母憐 四隣何曾識 부모님야 안쓰럽다
여기시지만
이웃이야 그런 사정
어이 아리요.
夜久織未休 알알鳴寒機 밤 깊어도 짜는 손
(창 알) 멈추지 않고
짤깍짤깍 바디 소리
차가운 울림,
機中一匹練 終作阿誰衣 베틀에 짜여가는
이 한 필 비단,
필경 어느 색시의
옷이 되려나?
手把金剪刀 夜寒十指直 가위 잡고 삭독삭독
옷 마를 제면
밤도 차라 열손끝이
곱아 드는데
爲人作嫁衣 年年還獨宿 시집갈 옷 삯바느질
쉴새 없건만
해마다 독수공방
면할 길 없네.
[평설]
친정이나 시가나 다 명문 대가로, 봉건 사화의 지배 계급에 속해
있으면서도, 피압박 백성에 대한 연민의 정이 남달리 도타운 것은, 그녀의
동생 균(筠)과 함께, 스승인 손곡(蓀谷) 이달(李達)의 훈도(薰陶)에 힘입음이
컸으리라 짐작된다. 단지 서류(庶流)란 이유 하나 때문에, 삼당 시인(三唐
詩人)의 한 사람으로 시명이 일세에 풍미하였으면서도, 변변한 벼슬 한
자리 해보지 못한 손곡이었으니, 그러한 이의 사상 감정이 어찌 제자들에게
미치지 않았다 할 수 있으랴?
이 시는, 가난한 집에 태어난 죄 아닌 죄로, 늘 고달프고 슬퍼야하는, 이
착하고도 가련한 노처녀에 부치는 애달픈 동정이다. 장차 어느 색시의 옷이
될지 모를 비단을 짜고, 옷말라 옷짓기를 밤낮없이 하건마는, 자신은 늘
헐벗고 굶주리며, 중매장이마저 돌보지 않는 소외 지대에서, 독수 공방의
새우잠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딱한 처녀의 깊은 시름을 대변한
작품이다.
그의 이런 유의 작품은 이 밖에도 '궁사(宮詞)', '송궁인입도(送宮人入道)',
'청루곡(靑樓曲)', '감우(感遇)' 등 많다.
그녀는 반도 좁은 천지에, 여성으로 태어났음과, 김성립의 아내로서 금슬이
좋지 않음을 평생의 삼한(三恨)으로 여겨 왔다. 그러면서 원유(遠遊)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기부사강독서 에서 읊기도 했다.
- 출처: "옛 詩情(시정)을 더듬어: 한국(韓國)역대명한시(名漢詩)평설", 손종섭, 1992
1.
夜久織未休 알알鳴寒機 밤깊도록 베짜는 외론 이心思
機中一匹練 終作阿誰衣 뉘옷감을 이몸은 이리 짜는가.
다른번역 팔벼개 수우잠도 맛볼길 없이
텅텅텅 북울니며 베짜는몸엔
겨울의 긴긴밤이 그저 치울뿐
뉘옷감을 이몸은 이리짜는가.
다른번역 팔벼개 수우잠도 모도다 그림의덕
긴겨울 밤을새며 텅텅텅 자는이벼
그뉘가 입을것인고 心思설어 하노라.
2.
不帶寒饑色 盡日當窓織 주려도 주린氣色 보이지 않고
惟有父母憐 四隣何曾識 왼終日 窓까에서 홀로 베짤제
父母만은 애연타 생각을해도
이웃사람 남이라 어이알리오.
다른번역 주려도 그런체를 꿈에도 안보이고
왼終日 窓까에서 쓸쓸이 벼만 짜네
父母는 애연해 하되 이웃이야
3.
手把金剪刀 夜寒十指直 가위로사둑사둑 옷 말노라면
爲人作嫁衣 年年還獨宿 치운밤에 손끝이 호호 불니네.
싀집사리 길옷은 밤낮이건만
이내몸은 해마다 새우잠인가
다른번역 품팔이 바느질로 지내는 이아가씨
밤낮을 싀집사리 남의옷 지으나마
해마다 그몸은 되려 새우잠만 자나니.
4.
豈是乏容色 工鍼復工織 人物이랴 길삼에 좋은아가씨
少小長寒門 良媒不相識 가난이 원수고야 中媒 안오네.
다른번역 누구보다 人物이 못한게 안요
바느질야 길삼에 솜씨 좋건만
오막사리 이가난 원수랄는가
中媒넌석 그림자 얼는 안누나.
다른번역 人物이 좋은데다 바느질 솜씨건만
가난이 원수랄가 파무처 사는 身勢
中媒야 이런事情을 어이알가 하노라.
- 출처: "김억 한시역선", p.179-181 [띄어쓰기 등 원래대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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